거꾸로교실을 1년 동안 경험한 학생들의 반응은? – 거꾸로교실 효과성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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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나는 거꾸로교실을 2015학년도 2학기부터 시작했으니 현재 시점에서(2018년 10월)에서 어느새 4년째다. 무엇이든 하고 나면 평가를 해야 한다. 평가 결과를 보며 내가 하고 있는 방향이 맞는지, 잘못된 부분은 없는지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 그래야 발전이 있다.
 거꾸로교실도 마찬가지다. 과연 내가 하는 거꾸로교실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지 효과성 검증을 해야 한다. 올해 2월에 작년 우리 반 학생 2명에게 ‘거꾸로교실을 1년 동안 경험한 소감’이라는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를 하기 전 몇 가지 질문이 적힌 질문지를 주었고, 학생들은 거기에 자신의 생각을 적었다. 그리고 그 질문지를 보며 인터뷰를 하였다.
2. 인터뷰 개요
 학생 2명은 모두 여학생으로, 학급에서 학업성취가 우수한 학생들이었다. 모둠 활동을 하면 대부분 리더로서 모둠을 이끄는 친구들이었다.
 내가 한 질문은 다음과 같다. (7가지)
가. 1년 동안 기백반에서 발전했다고 느끼는 점은?
나. 5학년 때까지는 수학이 지루했다?
다. 프로젝트 학습을 하며 리더십이 발전한 것 같다?
라. 창의력, 발전된 것 같나요?
마. 공부가 잘 안되었던 것이 단점인 것 같다?
바. 거꾸로교실 때문에 기백반의 1년 생활이 즐거웠다?
사. 프로젝트 학습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3. 학생들과 인터뷰한 내용
 학생들과 인터뷰를 하고, 그 과정을 촬영했다. 촬영한 영상을 편집하며 나의 질문과 학생들의 대답을 자막처리하기 위해 여러 번 반복해서 들었다. 마치 석사 논문 쓸 때 질적 연구한다고 면담 자료를 전사 작업하는 것 같았다.
 편집을 한 영상은 아래에 있다. 나의 질문에 대한 학생들의 대답이 다 담겨 있다.
@ 거꾸로교실 효과성 검증 영상(러닝타임 6:46) – https://youtu.be/boaDPAq4rnc
4. 인터뷰 내용에 대한 반성 및 성찰
  이 과정에서 내가 배우고 느낀 점은 다음과 같다.
가. 거꾸로교실은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재미있다고 느낀다.
 이유는 간단하다. 수업에서 주인공이 자기들이기 때문이다. 교사는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안내자와 촉진자의 역할을 한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수업의 방향을 제시하고 학생들이 해야 할 과제를 안내한다. 그 후 학생들은 모둠에서 친구들과 함께 과제를 해결한다. 학생들은 주체성을 가지기 때문에 수업이 재밌다고 느낀다.
나. 학생들이 협력, 리더십, 창의력을 기를 수 있다.
 모둠별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모둠 친구들끼리 협력을 하게 된다. 그것을 리드하는 친구들은 리더십을 기른다. 그리고 정답이 없는 과제를 제시하기 때문에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 하다. 그 과정에서 창의력을 기를 수 있다. 이런 것들이 가능한 것은 학생에게 주도권을 넘긴 거꾸로교실 수업을 하기 때문이다.
다. 기초 지식을 어떻게 더 다져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얼마전에 에드인 뉴스에서 ‘[시론] 다시 불붙은 지식 vs 역량…지식교육 다시 보기 바람직’라는 기사를 보았다.
 이 기사에서는 지식도 중요하고 역량도 중요하니 둘 다 잘 이끌어 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파생되는 무차별 암기식 교육에 반기를 들고 역량 중심의 교육과정이 등장했다. 그런데 너무 역량만 강조하다 보니 기초지식이 부족하다. 기초 지식이 없고 역량만 있는 건 빈 깡통에 불과하다.
 거꾸로교실에서는 디딤 영상에 수업 시간에 필요한 지식을 담는다. 학생들은 디딤 영상을 보며 지식을 쌓고, 수업시간에 지식을 활용하며 활동에 참여한다. 이 과정에서 역량을 기른다. 그런데 디딤 영상이 부실한 경우가 있다. 나 또한 그런 경우가 있었고, 그렇기에 인터뷰 영상에서 보듯이, B학생이 사회에서 부족함을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디딤 영상에 어느 정도의 지식을 넣을 것인가? 이 부분이 참 어려운 것 같다. 그렇다고 너무 많이 넣으면 영상이 길어지고 그걸 보는 학생들은 지루함을 느낀다.
 내년에는 디딤 영상을 만들 때 성취기준 달성을 위해 어떤 지식이 필요한지에 대해 더 고민을 많이 하고 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5. 나오며
 내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피드백을 받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교원평가 결과로 볼 수도 있고, 학생들에게 설문을 받을 수도 있고, 이렇게 인터뷰를 할 수도 있다. 올해 2월에 한 인터뷰를 편집하며 내 수업을 되돌아볼 수 있어 좋았다. 내년 2월에는 학업성취가 뛰어난 친구와 부족한 친구, 리더로서 역할을 한 친구와 대부분 팔로워로서 역할을 한 친구 모두 인터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올해는 학업 성취가 우수한 학생들의 이야기만 들어 보았기 때문이다.

  매년 내 수업에 대한 반성을 이렇게 해 보면 좋을 것 같다.인터뷰를 하고 그 내용을 분석하며 교사는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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